(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인류 문명의 역사는 늘 '이야기'와 함께해 왔다. 그 이야기는 종류에 따라 '신화' '설화'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며 입에서 입으로, 손에서 손으로 전해졌다. 이름이야 어떻든, 각각의 이야기에는 저마다 탄생 배경과 목적이 있기 마련이었다.
이야기는 대개 실제 존재한 현실과 인물에 근거해 구성되지만, 만들어지고 나서는 거꾸로 허구가 현실을 압도하는 역설이 종종 벌어졌다. 그 과정에서 누군가는 분명 이익을 취했다. 이야기는 꼭 사실일 필요는 없었다. 중요한 것은 만들어진 목적이 무엇인지, 그 이야기로 이익을 보는 이가 누구인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