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연극을 하며 살겠다고 다짐하던 곳에서 퇴직 후 처음 쓴 작품을 공연하게 돼 설렙니다. 그때 느꼈던 벅찬 감정을 다시 한 번 맛보고 싶어요.”
서울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26일 막을 올린 연극 ‘즐거운 복희’(이하 ‘복희’)를 쓴 극작가 이강백(67)의 얼굴에는 밝은 기운이 가득했다. 197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서 희곡 ‘다섯’으로 등단한 그는 남산예술센터에서 이 작품으로 첫 공연을 올렸다.
‘복희’는 서울예대 극작과 교수였던 그가 지난해 정년퇴직한 후 쓴 첫 작품이다. 올해 5월 공연돼 큰 호평을 받았던 신작 ‘챙!’은 ‘복희’ 다음에 쓴 작품이다. 22일 만난 그는 “4년 동안 구상해 8번 정도 고친 끝에 ‘복희’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연출은 이성열 씨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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