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다정도 병인 양하여’
‘다중연애’ 애인과 나 통해 자유분방한 연애담 늘어놔
공연 틈틈이 관객에게 말걸며 허구와 실화 경계 허물어
극작가이자 연출가 성기웅(39)씨는 문학적 상상력과 언어의 감수성이 뛰어난 이야기꾼이다.
지난 6일부터 서울 서계동 국립극단의 ‘소극장 판’ 무대에 오른 연극 <다정도 병인 양하여>(성기웅 작·연출·사진)는 성씨의 재기 발랄함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자신의 연애담을 토대로 허구와 실화를 교묘하게 섞어서 현대 젊은이들의 자유분방한 연애담을 늘어놓는다.
연극은 고려 문신 이조년(1269∼1343)이 지은 시조 ‘다정가’(多情歌)의 끝자락 “다정도 병인양하여 잠못들어 하노라”에서 제목을 따왔다. ‘나의 다정다감한 마음도 병인 것 같아…’라는 구절을 사랑(情)하는 이가 많다(多)고 해석해 자유로운 사랑에 대한 주제를 삼았다. 1대 1 연애와 결혼제도에 대해 회의를 갖는 ‘나’(성기웅)가 여러 남자와 다중연애(poly-amory)를 지향하는 애인 ‘다정’을 만나 세 번째 애인이 되지만 혼란을 느껴 결국 결별한다는 내용이다. 연극은 두 사람의 심리변화를 추적하면서 가장 사적인 애인관계를 통해 우리가 가까운 타인에 대해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있는지를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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