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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렉트라 파티] 비정규직 소녀의 유예된 복수, 연극 ‘엘렉트라 파티’ (2014.12.14 민중의 소리)

고대 그리스 희곡에서 만난 엘렉트라는 대표적인 복수의 화신이다. 그녀가 복수를 결심한 이유는 전쟁에서 살아 돌아온 아버지 아가멤논을 어머니와 정부가 살해했기 때문이다. 존속살인의 정당성 문제는 차치하고서라도 그리스 희곡 속 엘렉트라의 복수는 응당해 보인다. 마땅히 실행해야 할 정의다.

동이향 연출가의 연극 ‘엘렉트라 파티’는 원작을 시원하게 뒤집는다. 엘렉트라의 핏빛 복수로 가득할 것 같지만, 자신을 설명하는 것조차 실패한 비정규직 소녀 엘렉트라만 남아 있을 뿐이다. 그리고 엘렉트라는 정당한 복수를 이행하지 않는다. 아니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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