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엘렉트라(Electra)는 고대 그리스 희곡에서 대표적인 '복수의 아이콘'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소포클레스의 동명 희곡 제목이기도 한 엘렉트라는 아버지를 살해한 어머니에게 복수를 감행하는 여성이다. 딸이 아버지에게는 애정을, 어머니에게는 경쟁심을 품는다는 뜻의 근대 정신분석학 용어 '엘렉트라 콤플렉스'도 여기에서 비롯했다.
고전 속 엘렉트라에게 아버지의 복수란 조금도 의심할 여지가 없는 정의이자 즉각 실행에 옮겨야 할 의무였다. 그러나 한 인간이 이처럼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복수에만 목맬 수 있는 조건이 과연 현실적으로 존재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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