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 배달원의 처절한 생존 방식..'싸움꾼들'
극단 청우 제작..내달 7일 개막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김광보 연출이 이끄는 극단 청우가 내달 신작 연극 '싸움꾼들'로 관객을 찾아온다.
김광보는 지난해 연극 '그게 아닌데'로 대한민국 연극 대상과 작품상 등을 수상하며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연출가.
그와 극단 청우가 올해 첫 작품인 '싸움꾼들'을 통해 각박한 사회에서 처절한 생존전을 벌이는 현대인을 그린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퀵 서비스 배달원 '퀵27호'. 그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무전기로 들어오는 지시에 따라 신촌으로 배달을 간다.
그러나 당도한 곳에는 무너진 집터뿐이고, 수취인은 전화를 받지 않는다.
이 때 '퀵27호'의 눈앞에는 엄마의 환영이 등장한다. 엄마는 "살아남으려면 더 독해져야 한다"며 '퀵27호'에게 최 교수를 만나라고 당부한다.
상담학 박사인 최 교수는 자신을 찾아온 그를 이종 격투기 선수로 훈련시킨다.
극의 특징은 '퀵27호'가 현실과 허상, 조작된 기억을 오간다는 점이다. 그의 앞에 간간이 모습을 드러내는 엄마,
링 위의 싸움 상대인 '마스크', '퀵27호'를 이종격투기의 영웅으로 만들겠다고 말하는 최 교수도 결국 사라지는 존재다.
지난해 창작극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인 '창작팩토리' 우수작품에 선정된 김민정 작가의 희곡.
공연은 내달 7일부터 17일까지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열린다.
출연 유성주, 남수현, 문경희 등
평일 오후 8시, 토 오후 3·6시, 일 오후 3시.
전석 2만5천원. ☎02-764-7064.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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