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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우스,과부들] 3월, 연극팬은 행복한 고민 (2014.2.20 세계일보)

 

 

 

3월, 연극팬은 행복한 고민

숱한 스타 배출한 ‘에쿠우스’부터
셰익스피어 비극 ‘멕베스’ · 日 연극 ‘무사시’…
주목할 만한 작품 많아

 

 

 ◆돌아온 그 연극…에쿠우스·과부들

극단 실험극단은 3월14일부터 영국 극작가 피터 쉐퍼의 대표작 ‘에쿠우스’를 4년 만에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 무대에 올린다. 1975년 초연 이후 공연 때마다 숱한 화제를 뿌리며 국내 최초 연극 관객 1만명 돌파, 6개월 연속 장기 공연 등 우리 연극사에 많은 족적을 남긴 작품이다. 강태기, 송승환, 최재성, 최민식, 조재현 등 ‘알런’ 역을 거쳐 간 배우마다 스타가 된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정신과 의사인 ‘다이사트’가 말 여덟 마리의 눈을 찔러 멀게 한 소년 ‘알런’의 치료를 맡게 되면서 극은 시작된다. ‘다이사트’가 17세 소년의 잔혹한 행위에 대한 원인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관객은 부모의 왜곡된 사랑과 사회적 억압에 짓눌린 한 소년의 뜨거운 내면과 마주하게 된다. 

‘에쿠우스’
이번에도 캐스팅이 눈길을 끈다. 지적인 매력이 돋보이는 ‘다이사트’ 역은 중견배우 안석환과 김태훈이, 말에 대한 열정과 원시적 욕망으로 가득 찬 ‘알런’ 역은 작년 주요 신인상을 휩쓴 지현준과 200대 1의 경쟁을 뚫고 뽑힌 전박찬이 번갈아 연기한다. (02)889-3561

극단 백수광부가 3월14일부터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2년 만에 재공연하는 ‘과부들’도 2012년 초연 당시 평단의 호평과 주요 연극상을 독차지하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잿빛 강가에 떠내려온 시체의 소유권을 마을 여인들 모두가 주장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1970년대 칠레 군사정권기에 발생한 실종과 의문사라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하지만, 신화적 상상력을 더해 보편적 가치와 진실의 힘을 보여준다. 칠레의 망명 작가 아리엘 도르프만의 희곡으로, ‘죽음과 소녀’, ‘경계선 너머’와 함께 저항 3부작으로 꼽힌다. 예수정, 한명구, 전국향, 이지하, 박완규, 박윤정 등 초연 때 함께 했던 배우 대부분이 다시 참여한다. 3월 23일까지. (02)889-3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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